쩝;;; 민원에 대한 답변... 대중교통관련

공항좌석 303과 관련하여 인천시에다 장문의 민원 올렸습니다.

귀하께서 올려주신 내용에 대하여 많은 부분을 공감 하오나, 담당자로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관련법규 등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며
아울러 관련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사항에 대하여는 운행사에게 임의대로 강제할 방안이 없는 사안으로 저로서도 안타깝게 사료되며,
8100번 공항리무진 건은 인천대교 개통으로 우리시에서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303번 및 305번 노선신설로 인하여 리무진 운행사가 운송적자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
폐선 한 사항이며 현재로서는 리무진 노선신설이나 기존노선을 부활할 계획이 없으니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흐음-_-;;;

웬지 모르게 전의를 상실했습니다. 저 답변 때문만은 아니구요...;

그래도 어느 정도 인천시를 설득하는 정도에는 성공한 듯 합니다. 어쩌면 그 때 답변했던 담당자가 영 그런 사람이었는지도...(그 분께서 답변한 민원들 보면 웬지 모르게 성의없던 듯 하고, 그 답변에 화가 난 민원인이 항의글 올리니 '만족스런 답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라는 단 한 줄로 답변을 했더군요.) 아무튼 인천시에서는 '현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딱히 관련규정에 반한 건 없으니 그렇게 차를 출고한 회사 측에다 따져라'라고 답을 했군요.

현재 인천시 준공영제 하에서는, 회사에서 차를 구입할 때 일정액의 보조금을 지급합니다. 이 보조금이 일반 시내버스를 뽑으나 대형차를 뽑으나 보조금을 동일하게 주기 때문에 운행회사 측에서는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드는 시내버스형을 출고해도 별 문제가 없는거죠;;

준공영제를 통해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는게 목적이라지만, 굳이 경쟁노선도 없는데 비용 절약을 이유로 저렇게 뽑은 건 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이번 민원을 올리면서 느낀 게, 의외로 제가 버스동호인 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실제로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번 일에 많은 불만을 표시했고 실제로도 인천시에 민원도 제기하고 그러기는 하지만 '시내버스가 인천대교 건너면 뭐 안된대요?' '그래도 좋으니까 우리 동네에 공항버스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등등.... 아, 물론 저걸 부동산 카페에 올렸기 때문에 실제 이용개글과는 거리가 먼 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여론 몰이'에는 좀 실패한 듯-_-;; 그러긴 하지만 저도 이번에 글을 올리면서 너무 동호인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제 동네를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실질적인 공항통근 승객도 아닌데도 열뻗쳐서 저런 게 아닐까 하고-_-;;;

2004년 서울시 버스 개편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현 대통령의 최고 업적으로 꼽히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너나할 거 없이 나서고 있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물론 승무원들의 업무 처우 개선이나 동등한 수익금 관리, 중복노선을 줄여 불필요한 경쟁으로 인한 손실 감소 등 좋은 점도 있긴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에는 '좌석'제도가 없어지기도 하였고, 조액 및 수익 저조로 인한 적자 -> 손실을 줄이기 위해 서울 버스 유상 감차(∵ 버스 대수만큼 총 수익금을 나누기 때문입니다) -> 감차로 인하여 비수익지역 노선이 폐선되거나 배차간격 벌어지는 등 주민들 이용에 불편 -> 그로 인한 수익 감소로 또 유상감차... 악순환으로 인한 버스 서비스 품질 감소 등등...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안 좋아진 면이 있긴 합니다. 인천시는 그나마, '순수 증차 제한'에 있어서는 좀 자유로운 편이긴 합니다...;;
[혹시나 해서, 현재 시행 6년째를 바라보고 있는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문제점을 다룬 기사를 링크해봅니다. 한번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ㅅ'. http://www.busnews.co.kr/news/service/article/mess_02.asp?P_Index=1037&flag=]

어떻게든 시에서는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썼을 것이고, 그 중 하나로 불필요하게 고급 차량을 뽑는 것을 자제하려 했을 것이고...(실제로 고급형 차량이 일반시내버스로 돌아다니는 노선이 있습니다-_-;;) 하필 그 안 좋은 사례가 된게 이번의 경우겠지요...

이번 일을 통해서 저도 크게 여러가지를 느꼈습니다. 물론 준공영제 시행을 통해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자는 것에는 동감하긴 하지만, 가끔은 경쟁 체제 하에서 좋은 차를 탈 수 있었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실용과 편의 사이... 그 중심을 잡기가 쉬운 건 아닌 듯합니다.
그러니까...



남은 차들이라도 잘 버티길...ㅠ_ㅠ

참 주인을 잘 못 만나서 뽑은지 얼마나 되었다고(한 4~5년 되나...) 벌써 폐차되고-_-;;;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내버스형 새차로 바뀔지는 모르지만, 일단 버텨줬으면 하는 바람이...
(원래 303번 노선이 이런 차량을 넣던 노선이랍니다. 아직 퍼랭이 시내버스가 한 대 뿐이지만, 앞으로 저런 차들을 볼 날이 얼마 안남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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