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분들 필독] 일반형 시내버스가 인천대교와 고속도로를 건넌다는게 말이 됩니까!!! 대중교통관련

- 이 글을 보시는 인천시민 분들이 계시다면, 많이들 퍼뜨려주세요...ㅠ_ㅠ 저는 인천시민은 아니지만 애정을 갖고 이곳에서 살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 인천시의 각성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아직 기사나 뉴스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뉴스비평' 밸리에 이 글을 올립니다.


저번 주에, 제가 활동하는 인천시 버스 동호회에 충격적인 소식이 올라왔었습니다. 시내좌석버스 모델이 공항버스 노선에 투입되었다는 소식이었죠. 원래 그 노선은 고급형 차량을 투입하는 노선이었는데 믿기지 않는 소식이었지요.

혹시나 해서 인천공항에서 직접 확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 충격과_공포다_그지_깽깽이들아.jpg



저 사진에 나온 버스노선은 현재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건너서 송도-연수구-터미널-길병원-동암역을 경유하는 303번 노선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시내버스가 인천대교를 건넌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안 그래도 '글로벌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인천시인데, 공항에서 인천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런 차량이 들어간다고 생각해보십시오-_-;

혹시나 해서, 저 차가 아닌 다른 기사님께 여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차량 구입 시 지급하는 보조금이 작은 차이든 큰 차이든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인천시에서 운행회사에 저런 차를 출고하라고 권장하고 있다'라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현재 투입된 저 신차는 한 대 뿐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공항버스에 저런 차가 투입된다고 하는군요. 안 그래도 현재 버스에 짐칸이 따로 없어서 입국하는 인천 시민들이 어쩔 수 없이 의자 아무데서나 짐을 안고 타야 하는 현실인데 차량 등급까지 낮아진다고 하니,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이익이 된다면 그 이익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어 혜택을 줘야 함이 마땅한데 현실은 그 역으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사실, 저 밑에 메가맥 시식을 하러 가기 전에 직접 303번 신차를 타기 위해 오래 기다리다가 이태원에 늦게 도착을 했었습니다. 오래 기다린 끝에 저 파란 버스를 탈 수 있었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원래 '일반 시내좌석' 형식으로 출고되었던 차에 회사 재량으로 좌석형 의자를 등받이가 조절되고 안전벨트가 달린 의자로 교체하였더군요. 그러나 일반 시내좌석에 들어가는 의자보다 교체한 의자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38명이 앉을 수 있는 차에 30여명 정도밖에 못 앉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날은 저녁시간에 맞추어서 입국하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했는데 작년에 같은 회사 302번이 인천공항에서 과속사고로 사상자가 나왔던 사건 이후 운행회사에서 승객을 위해 마련했던 짐칸을 제거하면서 버스 복도나 자리 옆에 짐을 이리저리 두어 어수선하였습니다.
(교통사고가 났던 당시 단순한 교통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사상자의 다리가 절단되었다고 하는데, 이 사유로 승객석 일부를 개조하여 만든 짐칸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 하에서 인천시에서 운송업체 측에 승객석 원상복구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이제 303번 신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주행합니다. 공항으로 가는 고급형 버스와 달리 차를 받쳐주는 서스펜션이 저가형이기 때문에(공항 가는 버스 대부분은 지면의 충격을 많이 완화시켜주는 '에어 서스펜션'을 쓰는데 비해 일반버스는 '리프 서스펜션'을 씁니다. 강한 널판지의 중앙에 힘을 줄 때 약간의 떨림이 있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속 주행시 노면의 충격을 그대로 읽어오면서 승객의 피로도가 더 쌓이더군요.(일반인들도 그렇게 느끼는데 특히 이 버스 몰고 왔다갔다 하시는 기사님이나 장거리 여행으로 몸이 피곤한 여행객들 분들에게는 어떻겠습니까...) 게다가 인천대교를 건널 때 강풍 때문에 일반 차들도 휘청거리는데 시내 주행용으로 맞춰져 있는 일반 버스는 더욱 취약합니다. 가뜩이나 공항버스 요금이 성인 기준 현금 2500원 카드 2200원인데, 이는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똑같은 요금이거나 더 비싼 편입니다(인천은 2200/서울 경기는 1700원입니다). 같은 돈을 주고 타는데 광역버스는 고급차량이고 공항 가는 건 시내주행용 버스... 뭔가 아니지 않나요...

저 위에 기사님 말씀이 맞다면, 303번의 시내주행용 버스 투입은 운행사의 사정이 어려워서라기 보다는 뽑을 능력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인천시에서 보조금을 핑계로 공항'좌석'에 시내'좌석' 넣으라는 압박으로 뽑았다는 이야기가 되는 듯 합니다. 인천시 입장에서는 보조금은 일정한데 고급차량 뽑는다고 더 줄수 없었나 봅니다. 물론 인천공항고속도로 다니는 걸 빼고 생각해본다면 순전히 인천시내를 돌아다니는 '시내좌석'이지만, 그래도 '국제공항 행'에 '고속도로 달리는 노선'이라는 특수성을 무시하고 그걸 뽑았다는 건 좀 이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303번 차량을 직접 시승해보기 전에, 인천시에 민원을 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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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번을 이용하려는데 파란 색의 일반버스가 오더군요.

근데 그게 303번이었습니다. 흔히 보는 고급버스가 아니고, 6-1번에서나 봄직한 현대버스였습니다.

세상에나... 안 그래도 시내 구간에서 1000원 못 받게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일반시내버스로 2200원 받는게 말이 되냐고요? 그런 버스로 인천대교를 건넌다면... 그나마 안전벨트 달린 버스였습니다만 많이 속도도 못냅니다.(그렇다고 과속을 해달란 말은 아닙니다.)

기사님께 왜 이런 버스가 공항버스로 다니는지 여쭤보니, 차를 구입할 때 나오는 보조금이 일반 시내버스를 뽑으나 공항리무진버스를 뽑으나 똑같이 나오기 때문이랍니다. 그렇다면 마을버스 뽑으나 광역 리무진 뽑으나 돈은 똑같단 말인가요? 마을버스 차량으로 나오지 않은게 다행이군요.

제발, 인천시에 부탁드립니다.
- '공항리무진좌석' 303번에 다른 공항버스처럼 고급차량을 넣어줄 수 있도록 강인교통 측에 지도를 부탁드리고
- 만약 기사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차량 구입 보조금 책정 시 노선 등급(지선/간선/좌석/광역)에 맞는 금액을 책정하게 하여 지금과 같이 시내버스가 인천대교와 공항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 한가지 더 있다면, 공항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없는데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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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썼더니, 다음과 같이 답변이 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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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운행하는 303번 시내버스는 공항리무진버스가 아니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8조 제3항 제3호에 의한 좌석형 시내버스로서 같은 규칙 제7조 규정에 의하면 중형이상의버스로 좌석이 설치된 버스이면 운행이 가능함을 알려 드리오니 이점 양지 하여 주시기 바라며, 시내버스 화물적재 건에 대하여는 편의상 개조하여 짐을 싣도록 운영한바가 있었으나, 차량불법개조 문제 등 발생으로 운영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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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실 현재 강인(여객/교통), 미래, 청라 등에서 운행중인 노선의 인가는 '시내좌석' 면허입니다. 인천시를 출발하여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달리고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공항에 가는 버스이지만 면허 인가가 시내좌석이기 때문에 규정에 의거하에 저렇게 뽑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어쩌면 인천시에서 앞으로 차량 관련 민원이 쏟아질 것을 대비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은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 인천시에서 공항으로 가는 '공항 리무진 면허'가 8100번 폐선을 끝으로 없는 상황에서 그 역할을 공항 가는 버스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준공영제 시행으로 인한 비용 절감 및 보조금 문제를 핑계로 차량 등급이 낮아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엔 좀 더 준비를 해서 민원을 내 볼 생각입니다. 이번엔 여러분들의 의견을 더 수렴하여 인천 시민 분들의 공감을 더 끌어낼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인천시에서 303번 에어로시티 투입에 관한 + 짐칸 탈거에 따른 답변으로
- 303번 면허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조 제3항 제3호에 의한 '좌석형 시내버스'이므로 동 규칙 제7조 규정에 의거 '중형이상의버스로 좌석이 설치ㅇ된 버스'이면 운행이 가능
- 시내버스 화물적재 건에 대하여는 편의상 개조하여 짐을 싣도록 운영한바가 있었으나, 차량불법개조 문제 등 발생으로 운영하지 않음
이랬는데... 여기에 대해서 반박이 좀 필요할 거 같습니다.

우선 제가 생각해 본 것은
- 인천시내버스 면허이지만, '동북아의 허브'로써 전 세계적인 관문인 인천공항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장거리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노선 특성 상 대우 FX나 현대 유니버스 급 이상의 버스의 투입이 절실히 필요함
- 현재 카드 2200원, 현금 2500원을 받는 노선으로,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요금이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간 버스는 고급형이고 인천공항 가는 것은 시내버스형?
- 그리고 현재 8100번 인천공항리무진이 없어지면서 인천시내 및 인천 인근도시(김포시, 부천시)에서 공항을 접근할 수 있는 노선이 강인 계열 노선 뿐인데 새로운 공항리무진이 다니지 않는다면 기존 공항리무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짐칸 제공)를 공항이용객들을 위해 제공해줘야 한다

이 정도인데, 여기에 여러분들께서 추가할만한 내용이라든가 제가 쓴 것 중에서 좀 더 필요한 부분을 채워볼 생각입니다.

인천 시민분들께서, 부디 이 포스트를 읽어주시고 인천시에 시정을 촉구하는 민원글을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이대로 놔두게 되면 인천에서 공항 가는 모든 차량이 일반 시내형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는 입장에서, 공항으로 오는 버스들은 그 도시의 얼굴입니다. 우리가 그 얼굴을 지켜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요...?


사족 :  만약 저게 고쳐져서 다시 공항노선에 고급차량이 들어오게 된다면... 제발 운행회사 강인 측은 앞으로라도 차 관리 잘 해야 합니다-_-; 버스회사에서 관리를 잘 해서 5~6년 넘어도 탈 없이 굴렸다면 이런 일이 없었지...=_=; 험하게 굴리고 얼마 못 가서 고장나고 그러고 차 바꾸고...


덧글

  • 2010/03/04 02: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Xeon 2010/03/04 02:22 #

    의외로 영 반응 없는 포스트에 글 남겨주셔서 감사...ㅠ_ㅠ

    정말 기나긴 여정이 될 듯 해요.
  • 쫑깽 2010/03/04 02:36 #

    주관이지만, 저 차량불법개조 문제는 좀 완화 될 필요를 느낍니다. 안전을 위해서인지, 관리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완성차 업계의 이익을 위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차별적인 차주의 자유의 억압은 물론이거와 "업무목적"의 차량"개선"까지 막고 있으니 가끔은 답답할때가 있습니다. 하드탑설치나 격벽제거 정도야 애교잖아요?
  • Tabipero 2010/03/04 19:02 # 답글

    준공영제의 폐해가 여기도 나타나는군요(개인적으로 경기도 버스가 그나마 잘 굴러가는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서울시 준공영제 한 다음부터 팍팍 감차 들어가던 훈훈한(물론 반어법) 기억이 납니다. 다들 교통편의보다는 이상한 쪽으로의 원가절감에만 혈안이 되어 있군요...쩝;;

    덧붙여 짐칸에 없어진 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어떻게 보완한 형태라도 차내 짐칸은 마련이 되어야 할 텐데 참 문제입니다;;
  • Xeon 2010/03/05 17:16 #

    그러게 말예요-_-; 오히려 저 아무렇게나 둔 짐 때문에 더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당국이 알려나 모르겠습니다.
  • 미스터썰 2010/03/27 16:51 # 삭제 답글

    해당 민원글을 공개글로 하셨으면 뭐 어찌 수라도 쓰겠는데 비공개글이라 어찌 할 수가 없군요.
  • Xeon 2010/03/27 17:01 #

    그래서 다음에 올린 민원은 공개로 올렸습니다'ㅅ'. 핑백 참고'ㅁ'.
  • 로빈 2010/04/20 18:56 # 삭제 답글

    말씀하신 내용에 공감이 갑니다.
    얼마전 간만에 공항버스 303번 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빙빙 돌아가고..불편하고.. 그나마 그날은 짐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이게 무슨 짓인지요?
    민원 내야겠습니다.
  • Xeon 2010/04/20 22:53 #

    시청과 강인교통 둘 다 압박해야합니다. 이왕 널리 알리면 더 좋구요
  • . 2010/06/05 02:24 # 삭제 답글

    저도 모르고탔는데 2500내래요 버스비가 왜이렇게비싸지 했는데 완전 돈아까워요
  • Xeon 2010/06/05 02:43 #

    아...ㅠ_ㅠ
  • 3334 2010/07/10 08:04 # 삭제 답글

    인천토박이로써 한마디만 합니다.
    공항노선에 뉴에어로시티 따위를 투입한다는건 강인여객답지가 않아요ㅠㅠ
    98년도 고등학교시절 지금은 폐선된지 오래지만 101번 타고 다닐때 시내좌석 고급형!! BH115E 투입으로 인천좌석버스
    고급화를 시행한 강인여객!!의 위상은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이오!! ㅠㅠ 그리고 2006년 8월?에 환경부로부터 천연가스버스 최다보유 업체로 선정되어 환경부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았던 강인여객의 위풍당당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단 말이오ㅠㅠ
    어렸을때부터 강인여객하고 동거동락? 했던 인천토박이로써 공항리무진급 신차뽑을 능력은 충분히 되요~.~
  • Xeon 2010/07/10 08:18 #

    이게 다 준공영제 탓입니다;ㅅ;?
  • 5555 2010/08/04 16:42 # 삭제 답글

    버스회사는 정말 뺵이 없더라고요!!

    시에서 그렇게 하시오 이렇게 하시오!! 이럼 아무말도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한다네요..

    답답 합니다.. 시는 민원을 넣어도..형식적인 답만 해줄뿐...

    길어질 여정 같네요!~ 힘내세요!~
  • 버스사랑 2010/11/26 20:52 # 삭제 답글

    그럴바에 유니버스 디젤 노블 우등28인승을 고르는 것이 최선인것 같군요 아니면 뉴슈퍼 디젤 전비형차량이나...(전비형 전비형 차량은 짐칸이 있음)
  • 인천사랑 2010/12/29 19:24 # 삭제 답글

    지금 303번 버스탔네요 송도컨벤시아에서 연수구청가려고 근데 시내요금이 2200원이네요ㅡㅡ 서울가는 광역버스도 시내에선 1천원받던데 이건좀 문제인듯합니다.
  • Xeon 2010/12/29 19:25 #

    지금은 광역도 시내요금 안 받습니다(2200원 그대로 받음)
  • 닉네임 2011/10/19 00:32 # 삭제 답글

    인천국제공항이란곳이..인천에위치하고잇음에도불구하고..정작인천시민을위한편리는제로..저역시미국한국을자주왕래하는사람으로서...일반버스를공항좌석버스로지정...23키로의짐을들고탄다는건 무리수..매번 들어갈때마다..!4만원이란택시비를부담하면서 인천공항을가야하는...서글픈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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